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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Company Life

[게임회사생활] 막내사원 주제에 면접을 봐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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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로서 게임회사에 들어오고 4개월.. 월급은 3개월이지만 ㅎ 아무튼 그간 단일 개발자로서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있었는데 내가 내년에 잠시 소속을 옮길 일이 있어서 인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 쉽게 말해 나이로 제일 막내에 직급도 막내인 내가 부하(?!)... 라는 단어보단 새 직장동료를 얻을 기회를 얻었다 이말이다.


나름 들떠서 언제 구하시려나 했는데 우리 보스께서 하시는 말이

"공고 니가 올리고, 면접도 니가 봐." 

...? 처음엔 당황했는데 어느 덧 15명 정도를 면접을 봐버렸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다.


첫 째, 나는 구직경험을 끝낸지 얼마 안됬었기에 구직경험과 구인경험의 감각을 둘다 갖고 있다. 따라서 하나 배운 것이 역시 사람은 자기 입장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게시글을 봐보면 많은 구직자 분들이 구직자 시점에서의 생각만을 많이 한다. 나도 구인사의 시점으로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구직자의 기분을 알고 있기에 구직자 분들을 배려차 면접일 조정 등을 구직자에게 맞춰서 해줘 보았다.


둘 째, 구직자에게 맞춰봐주니 느낀 것은, 이 것은 나 스스로에게 손해란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결국은 같이 일하게 될 소수의 사람들만 인연이 있게 될 것이다 보니 구직자 분들도 이것을 알고 이용하려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좀더 고려할 것이 많긴한데 당장에 느낀 점은 극단적인 선택보단... 양측을 조율해봐야 겠다 싶었다. 이 부분은 우리에게 맞춰서 저 부분은 구직자에게 맞춰주고... 


셋 째, 개발자를 지망하면서 기본이 안된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이다. 이건 예전에 작성한 바가 있으니 넘어가겠다.


넷 째, 우리 같은 작은 회사에 시니어 급..? 분들이 지원할 때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섭다. 뭐가 아쉬워서 우리 회사 오셨지..? 이런 느낌..? 

물론 우리회사가 나쁘단건 아니다. 내가 인복이 넘쳐서 그런지 회사에서 누릴건 다 누리면서 다니고 있으니... 그럼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해외까지 나갈 수 있을 법한 경력인 분들이 많은데 우리 중소기업을 바라본다는게 의아해 하단 것 뿐이다.


다섯 째, 능력을 떠나서 소통에 문제있어 보이시는 분들도 은근 많다는 것이다. 확신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면접받는 분들을 아무리 길게 봤자 이력서와 면접볼 때 30분 이내기 때문이다. 단, 근거없이 그래 보인다는 것은 또 아니다. 나는 면접 볼때 해당 지원자의 지원분야에 맞춰서 성향을 파악한다. 혹자는 부정할진 모르겟지만 사람들은 전공에 맞춰서 어느정도의 성향과 성격이 변한다. 물론 그사람의 근본은 안변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변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당 전공의 성향에 맞춰서 단어를 선택하는지, 말하는 방식, 제스쳐 방식을 살펴본다. 그리고 전공에 맞는 질문을 던져본다. 그러면 이 사람이 내 말에 집중 해주고 있는지, 논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를 체크하게 되는데 많은 분들이 소통에 문제가 많아 보이듯이 대답을 해주신다. 단순히 말을 더듬는가의 문제를 떠나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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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단순히 개인의 경험에 의한 주관적 생각일 뿐이니 과몰입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애초에 내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계신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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