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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Company Life

[게임개발자생활] 내가 GameJob 커뮤니티를 안좋아 하는 이유. feat. 신입분이 퇴직 당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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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at이라 했지만 사실 더 중요한 내용이니 앞에서 먼저 언급하겠다.


8? 7? 일 정도 일하고 신입분이 퇴직당하셨다. 이유는 바로 근무태만과 무능력. 로우 포텐셜이다. 쉽게 풀어적어 메리트가 없는 상태에서 비메리트를 한껏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극 소규모 회사다. 본래 인원이 조금 있던 회사였지만, 내가 들어오기 전에 기획자 한명이 통수를 쳐서 인원을 정리하고 한 회사와 연합하여 개발 담당으로 붙어서 거의 모든걸 해결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번에 옆에 붙어있던 회사가 일이 생겨서 잠시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일을 진행하고 있던 중, 모델러로 신입을 한분 뽑기로 했었다. 사실 이 분을 면접한건 나였다. 개발자 뉴비이면서 인사 뉴비인 내가 사람을 단번에 판별해내긴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대화하면서 꾸리꾸리함? 무어라 말해야할까. 이 사람을 채용해야할 메리트랄 건 느껴지지 않았고 반대로 무언가 걸리적 거림을 느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짚어내지 못했다. 그렇게 그냥 넘길 까 하다가 이사님께 채용해보자고 요청했다. 이유는 즉슨, 내 감과 이성이 어느정도 맞았는지 판별하기 위해서였다.

맞췄다면 내 성장의 발판이고 이 사람은 어디를 가도 채용이 안될 것이란 결론이고, 만약 내가 틀렸다면 이 분은 충분히 능력과 인성을 갖춘 사람이며 내가 틀렸으니 반성하고 성장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기적이라 할 순 있겠지만 이성적으로 틀린일이 아니기에 추진하였다.


그렇게 그 분과 같이 일하게 되면서 셋팅도 해주고 이사님도 물건을 가져오게 되면서 대면을 하게 되었다. 이사님이 몇번 대화 후 무언가 아닌 거 같다란 의견을 보이셨다. 여기 까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여 며칠 더 지켜보자는 식으로 넘겼다. 난 좀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습득하길 바랬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주일 정도 되는 시간동안 얻은 정보로는 이렇다.


1. 대화가 안된다. ) 이미 면접에서도 느껴본바, 제일 중요한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 

                         그 이유중 하나는 면접에서도 질문을 아직 진행중인데 잘라버리고 자기가 할 말을 했다. 실무 상황에서도 진행

                          상황을 공유하거나 진행 방식을 돌리는 등의 이야기가 오갈 때 집중을 제대로 안하고 딴 소리를 한다.

                           그 외에도 안통하는 요소가 한둘이 아니었다.


2. 능력이 없다. ) 분명 유니티도 어느정돈 했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고, 면접에서도 배경을 위주로 하였지만 캐릭터도 할 줄 안다고 하였다.

                      스스로 부족함이 있다 밝혔지만 우리가 캐릭터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을 때 알겠다 말하는 것을 보고 시켜보았지만

                       자기가 제일 많이 다뤄보았다는 툴인 MAX도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듯 싶었다. 유니티는 건드려본 적도 없는

                      느낌이었다. 물론, 손으로 작업하는 것에 한해선 괜찮다란 느낌이었다. 거기 까진 인정한다.


3. 포텐셜 제로 ) 이사님이 다른 툴도 소개해주었다. 그 이유는 그 것으로 풀작업을 돌리라는 것이 아닌, 그 툴에서만 쓸 수 있는 괜찮은 유틸 

                      메뉴들이 있다. 즉, 필요한 것만 뽑아다 쓰고 주 툴로 작업을 이어나가란 의미였는데 그것도 1번 사유로 이해를 못했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태도도 없고, 찾아보지도 않고, 묻고서 기다리기만 하고, 바로 MAX 툴로 돌아가 버려서 손수 노가다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이 사람은 정말 필요할 때 같이 치고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4. 책임감이 없다. ) 첫 주에 말했다. 금요일 까지 작업을 마쳐야해요. 저는 모델 쪽에서 리소스를 줘야지 완성할 수 있으니까 서둘러주세요.

                         하지만 허우적 대기 바빠 보여서 이사님께 말해 월요일까지 미루기 까지 해주었다. 토요일 일요일은 당연히 주말이니

                          쉬도록하였고, 월요일 까진 완성하자 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문제 해결도 내가 하였고, 모델 쪽에서 일이 늦어지니 

                           새벽까지 작업이 이어졌다. 마지노 선이 월요일이었기 때문... 새벽까지 작업을 하면서 나도 수정과 작업을 연발로 치고

                            있는 중에 신입분은 잠들었다. 피곤하면 잠시 졸 순 있지만 그냥 일을 던져두고 뻗어있었다. 심지어 이건... 대낮에도

                            (근무 시간에도) 이러했다... 심지어 새벽엔 이사님도 오셔서 도와주고 있는 마당에 자고있던... 그 사람이 하면 빨리

                            처리 할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잠시 하나만 도와달라했는데 대답 후 바로 잠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사람과 일하는 내내 붙어있던 내가 얻은 정보가 이렇다. 그럼 단 3번 본 이사님의 의견은 어땠을까?

나랑 별반 다를게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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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신입분에 대한 이야기다. 그럼 이 이야기가 왜나왔느냐?

http://www.gamejob.co.kr/Community/Talk/Detail?talk_Stat=13&idx=24767&page=1


이 분이 바로 분풀이 글을 적으셨는데; 자기가 GameJob을 이용하여 취업을 해놓곤 닉네임 하나 수정 안하고 글을 올리셨다. 솔직히 걱정은 좀 되었었는데 어디 안 뛰어내리셨으니 안심은 했다. 그래도 나랑 같이 일하던 사람이니 정이 조금도 안 붙었다면 거짓말일테니.


하지만, 난 생각이상으로 이성적인 인간이다. 즉, 이 사람이 적은 이야기에 논리적인 반박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은 다 위에 적힌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여기에 '당일 해고 통보'에 대한 반박은 아직 안적었다. 난 아직 이런쪽의 예의 같은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인데.

그래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몇가지 없다.


1. 우린 면접때 사전 합의를 하였다. 그 내용은 능력이 없던, 인성측의 문제던, 3개월의 수습 중 문제로 인해 언제든 해고 통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동의 받은 후에 채용하였다.


2. 밤샘에 대하여 ) 회사에서 야근을 과도하게 시키는건 회사측에서의 문제는 문제다. 하지만, 야근을 안해도 되었었다. 이 사람이 책임감이라도 갖고서 작업에 임했으면 말그대로 야근도 안하고 3일 전에 일을 다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체 일정이 이 사람 하나로 다 미루어졌고 결국은 마감일에 가서도 끝내질 못해 밤을 새게 된 것이다. 그것도 회사 전체인원이. 이에 대해선 어찌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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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것을 왜 여기다가 적어놓느냐? 그 사람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1. 거기다가 적으면 가뜩이나 심란한 사람이 더 심란할 까봐 배려를 했다. 물론 배려는 여기까지다.


2. 나로 하여금 이 이상 성장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말한다고 성장할 사람이 아니다. 즉, 이 사람은 어디를 내놔도 안될 것이라 판단했다. 그저 여기에 적는 것은 나의 성장 일지 쯤이다.


3. 사람이란 입만 닫고 살 순 없다. 여긴 나의 감정해소의 장소이기도 하니 그것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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